자치행정위원회 호주 연수기 제2
002. 11. 16(토)
09:00 조식 후 양로원 시설 견학차 호텔 출발을 출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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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ir field city.에 있는 양로원인데 nurse 오영희(오정민으로 개명하였다고 함) 한국 교포가 상세한 시설 소개를 하여준다.
이 시설은 노인뿐만 아니라 지체가 불가능한 장애인들도 수용하고 있으며, 사고 판단이 온전한 노인들은 별도 자립동에 기거하고 관리하는데 이러한 시설을‘호스텔’이라 부르며 바로 양로원 옆 건물에 별도 건물로 건립하였는데 한집에 1~2 가구 등이 거주할 수 있도록 되었고, 이런 집들을 연달아 지어 관리의 편리를 도모하고 있다. 놀라운 것은 이곳 시설의 대다수 간호요원이 자원봉사자라는 사실이다.
1:20 호주에만 있는 야생동물원, 'Wonder Land Sydney' 견학
이곳은 전 세계적으로 호주에만 사는 동물들만 모아놓은 곳으로 코알라, 캥거루 등 수십 종의 토종 동물들을 모아 전시하는데, 호주라는 대륙이 폐쇄되어 있는 관계로 독특한 종류의 개체들이 존재할 수 있다는데 특히 코알라는 이 나라 수종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유칼리투스 나무 잎만 먹는 동물로 먹는 시간 외에는 잠을 잔다는데(하루 18시간) 잠을 자는 이유는 활동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것과 유칼리투스 나뭇잎의 성분에 알콜 성분이 있어 취하게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는 것.
이런 관계로 이 나무가 밀집한 건조기에 서로 마찰에 의한 자연 발화로 한 번 불이 나면 알콜 성분이 많은 잎 때문에 진화가 거의 안 되고 비가 내려야만 꺼지는 등 피해가 극심하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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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 중식은 ‘Blue Mountain’으로 올라가는 정상길목의 한인식당 ‘Ever Toy House’에서 한식으로 하였는데 마침 주말에 맞는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손님이 꽤 많다. 대다수가 한국 사람들로 우리나라 국민소득도 그만큼 높아져 머나먼 이역임에도 관광객이 많음에 다시 한번 놀랐다.
Blue Mountain은 1813년 한 농부에 의해 발견되었다고 하는데 길 옆 올라가는 주변의 바위가 퇴적된 모래가 융기되어 올라오면서 굳어 생긴 산으로 암석이 누렇다.(이런 종류의 암석을 사암이라고 한단다)
수종의 85~90%는 유칼리투스 나무인데 이 나뭇잎의 성분 중 알코올 성분이 햇빛을 받게 되면 증발하여 특유의 푸른빛이 공기 중에 분출되면서 산 주변이 더욱 퍼런 기운이 감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1959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정상인 카툰바우에도 주거지가 형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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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도에 6만년 전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나무군락이 40여 그루가 발견되어 엄격 통제구역으로 특별 관리되고 있다 함.
협곡 이름이 제미슨 베이인데 절경을 이용 로프로 끄는 무한괘도 차와 케이블 카를 운행하고 있다.
무한괘도 차에서 내려 협곡 주변을 산책할 수 있도록 통발을 세워 산책로를 만들었는데 하찮은 덩굴이라든가 시원찮은 나무 그루터기 하나도 자르지 않고 가교 디딤판을 잘라 계속 성장할 수 있게 보호하고 있다. 한 그루의 나무도 헛되이 베어 버리지 않는 이 나라 사람들의 자연 사랑 정신을 다시 한 번 배우게 된다.
17:00 하산길에 마을 주변 공원에서 갈비 및 양고기 바비큐와 김포공항 출발시 사 가지고 간 까뮤 양주와 이 고장 주 생산 술인 포도주를 곁들여 저녁을 먹는데, 공원마다 이 나라는 고기 등을 구워 먹을 수 있도록 고기 굽는 판을 만들어 놓고 있다. 누구든지 공원에서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는 것이다. 벽돌로 쌓은 불판은 옆에 스위치가 붙어 있는데 스위치를 넣자 잠시 후 철판이 달아올라오는데 약 10분 정도 전기가 들어온다. 끊어지면 다시 스위치를 넣으면 또 10여분간 발열을 하는 것이다. 이 얼마나 주민을 위한 배려인가.
2002. 11. 17(일)
금일은 캔버러 연방정부 의사당 방문 견학일이다. 캔버러는 시드니에서 남남서 방향으로 대략 300km 떨어져 있는 이 나라의 수도이다. 캔버러는 원주민들의 말로 ‘만남의 장소’라는 뜻이라 한다. 1950년까지 멜본과 시드니는 지방색이 강했다 한다. 이곳이 수도가 된 사연은 이 나라의 큰 도시 중 하나인 시드니와 멜본 주민들이 서로 자기네 도시를 수도로 만들려고 다투는 과정에 타협안으로 나온 것이 중간 지점에 위치한 캔버러로 결정을 보았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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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5년에 걸쳐 인공 방사형으로 건립하여 연방의사당은 1988년에야 완공을 보았다한다. 우리나라 창원시가 이 도시를 본따 계획된 도시라 한다. 이 지역은 종전엔 양의 목초지였다 하는데 인구는 약 50만명 정도이며 공무원 및 보조인력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한다.
버스로 3시간 정도가 소요되는데 이 나라는 요즘 극심한 가뭄으로 목초가 고사하고 나뭇잎이 활기가 없어 온통 누렇다. 가는 도중에 불타버린 삼림이 수십km에 걸쳐 건개되는 등 안쓰럽기 한이 없다. 12:00경에 도착하여 중국식 Buffet으로 중식을 끝낸 후 연방정부 의사당 방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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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는 인공호수를 넓다랗게 파서 시원스런 전경이 어우러진 가운데 웅장하게 건립된 의사당 건물은 깃봉 높이가 81m 무게는 221t이나 나간다고 하는데 스텐레스 제품인지 반짝반짝 빛이 나는 두 다리가 역Y자 모양으로 올라간 끝에 깃발을 달게 만든 조형물이다.
현관 기둥은 원통형의 푸른 대리석으로 마감하였는데 중간 중간은 누런 색 대리석의 띠 줄을 넣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색상의 푸른 뜻은 유칼리투스 나뭇잎의 푸른 색을 의미한다고 하고 중간 띠의 누런 색은 그 나무의 열매의 색을 상징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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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사당은 상, 하 양원이 모두 한 지붕 밑에 있는 시설로, 상원의사당은 붉은색 계통의 집기 등을 갖추고 있고, 하원의 그것은 푸른색 계통이다. 그 의미는 하원은 유칼리투스 나뭇잎의 푸르름을 상징하고, 또한 상원은 그 나무의 꽃 색깔의 붉은 것을 본뜬 것이라 한다.
상원은 76명, 하원은 150명이다. 회기는 상하 공히 80~100일임.
그림1☞
상원의사당, 그림2(On mouse)☞하원의사당 ☞☞☞
견학 후 인공호수를 격해 마주 보고 위치한 전쟁기념관을 견학 후 각국 대사관들이 운집한 외교가를 거쳐 시드니로 돌아왔는데 우리 대한민국 대사관저는 타국에 비해 초라하기 그지없다. 호주에는 대략 1억 8천만 마리의 양이 사육되고 있다 한다.
석식은 월남 쌈밥
202. 11. 18(월)
오늘은 부담 없이 관광을 할 수 있는 날이다. 조식을 끝낸 일행은 짐을 챙겨 호텔을 나섰다. 줄곧 호주 체류기간 동안 머물러 온 곳이라 몇 일 동안이나마 정이 붙었는가보다 약간 서운한 감이 감돈다.
외국 여행은 이번으로서 세 번째이다. 지나고 나서 생각하니 나의 식 습관도 많이 변했는가보다. 5년 전 처음 유럽 여행시에는 통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고생을 많이 했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불편을 거의 느끼지 않았으니 말이다. 본래 호주는 환경을 많이 생각하여 세면도구 등 개인소모품 지급이 안 되고 여행객의 식료품 반입을 엄격히 통제한다. 애당초 부식을 준비하지도 않았지만 끼니때 밑반찬 등이 생각이 나질 않았다.
오전엔 한국교포가 운영하는 양모, 양피제품 쇼핑 계획이 잡혀있다.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동안 가이드의 좋은 사례담이 있어 잊지 않기 위해서라도 메모를 한다. 호주에 교민들 소모임이 많이 있는데 그 중에서 ‘5-3=2, 2+2=4’라는 모임이 있다 한다. 그 뜻인즉 5(오해가 많더라도) - 3(세 번만 생각하면) = 2(이해가 되고), 2(이해와) + 2(이해가) = 합치면 4(사랑으로 승화한다)는 뜻이라 한다. 매우 의미 있는 모임이라 생각한다.
건축된지 200년 되었다는 성 마리아 성당 견학 후 ‘캪틴쿡’ 유람선을 타기 위해 대기 중 해변가의 여유로운 풍경에 일행은 흠뻑 매료되었다.
백파이프를 연주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느라고 우리 뿐 아니라 다른 관광객들도 줄을 설 지경이다. 사진을 찍은 후 성의껏 옆에 놓인 모금함에 돈을 놓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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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에선 우리나라 교포 학생이라는데 의상은 물론 노출된 피부를 온통 금빛으로 보디 페인팅을 한 후 바로 서서 오른손엔 사탕 바구니를 들고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일행은 역시 이 행위예술가와도 몇 장의 사진을 찍었다. 놀라운 것은 일행이 ‘캪틴쿡’ 유람선을 타고 시드니 일대를 한바퀴 돌며 점심을 먹고 돌고 오도록 그 자리에서 변함 없는 미소로 꼼짝 않고 똑같은 동작을 하고 있다니 대단한 정신력이다. 아니, 저 아가씨는 소변도 안 마렵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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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상에서 중식을 끝낸 일행은 갑판 위에 올라 조망을 했다. 마침 햇빛이 쨍 내리쪼이며 시야가 확 트인다. 시드니항을 세계 3대 미항이라고 부르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시드니항은 조수 간만의 차이가 거의 없어 유럽의 유명한 호수가에 집들이 찰랑찰랑한 물가에 지어져 있어 정원에서 말만 내디디면 발이 물속에 잠길 정도의 낭만적인 풍경을 보아 왔다. 시드니항을 보면서 유럽의 그런 풍경이 연상되니 참으로 절경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이곳은 호수가 아니라 해변가가 아닌가.
옛 풍류가의 싯구 중에 微吟緩步란 말이 생각난다. 바로 이 유람선은 잔잔한 바닷가를 미음완보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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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행은 이어 규모가 웅대한 수족관 관광을 한다. 해저 터널의 길이가 149m라고 한다. 기존 바다를 이용하여 터널도 뚫고, 투명 유리로 만들어 어떤 곳은 통로위에 고기들이 노닐기도 하고 어떤 곳은 가두리식으로 하여 고기들이 어항 속에 들어있다는 생각이 안 날 정도로 조화롭게 수족관을 꾸며 놓았다. 강남의 무역센터 건물 옆에도 몇 년 전 대형 수족관이 개장을 한 것을 알고 있는데 바로 그 설계팀이 이곳 관계자들로부터 한 수 배워 갔다는 전언이다. 고기 종류야 물론, 다양하지만 대한생명 수족관에서 기 보아온 것에 지나지 않다는 생각이다.
수족관 관람을 마치고 1909년에 건립하였다는 주립 미술관을 관람하였는데 본래 미술에는 소질이 없는 나인지라 들어가지도 않고 기념 삼아 배경으로 사진이나 한 장 찍지 뭐.
19:00 석식은 교포가 운영하는 숯불 갈비집에서 김치찌개로 호주에서의 끼니는 마지막이다.
21:30 KE 812편으로 호주여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