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식으로 아침을 일찍 끝낸 일행은 07:20 산호섬을 향하여 출발을 하였다.

산호섬의 해수욕에 앞서 중도에 해상 구조물을 만들어 고정시켜 놓은 인공섬에서 산소통으로부터 호스로 연결된 투명 투구을 쓰고  안내하는 잠수요원의 인도에 따라 해수면 아래로 내려가 바다속의 고기들이 노니는 모습을 관찰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름하여 'See Walking'인 이 옵션 상품은 잠수를 해 본 경험이 없는 나로서는 또 하나의 황홀경이었다. 다만, 해수가 조금만 더 맑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기는 하지만.....

20여m 정도를 내려간 느낌인데, 갑자기 내려간 관계로 몸이 적응을 제대로 못하여 약간 띵한 기분이다.
사전 교육을 시키길 몸의 상태가 양호하면 검지 이하 손가락들을 모아서 구부린 다름 엄지와 검지를 동그랗게 맞잡아 상태가 양호하다는 표시를 하기로 약속이 되어있었는데, 컨디션이 어떻냐는 물음에 대답을 안하고 있으니까, 앉으라는 주문을 한다. 약 30초간 앉았다가 시키는데로 입과 코를 다문 상태에서 허파 속의 공기를 밖으로 힘있게 내어 뱄으니, 벙벙하던 귀가 뚫리는 기분이다.

안전함을 확인한 안내 잠수부는 막내 아들 선재랑 나를 포함하여 다른 동료 관광객 1명을 인도하여 일렬로 세워놓고 사진도 찍고 하더니 식빵을 나눠준다.

식빵을 들고 있으면 여러 종류의 고기들이 식빵을 쪼아 먹는데 대부분의 어종이 옆줄에 검은 띠를 형성한 아름다운 돔의 종류이다.

고기도 사람을 가려서 먹이를 받아먹는지 집사람에게는 고기가 많이 꼬이는데 나와 선재 앞에는 별로 많이 꼬이질 않는다.

20여분간 먹이를 주고 있는 동안 나는 두 번 먹이를 받아 먹였는데, 같은 기간에 집사람은 네 번 씩이나 받아 먹이는 것이다. 큰놈 한 마리 걸리면 잡으리라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고기도 내 맘을 알아차리고 잡히지 않으려고 나에게는 접근을 하지 않는 것일까?

물 속에서 나오니 아침인 관계로 약간은 썰렁한 느낌이다.

이내 산호섬으로 이동한 일행은 각자 섬에서 옵션의 보트놀이 등을 하는데 우리는 바나나 보트를 탔다.

모타 보트가 뒤에 4~5인이 탈 수 있는 고무보트를 매달고 달리는 것인데, 우리 네 식구가 그 뒤의 보트에 타고 앞의 모타보트가 달리는데 바람을 가르며 산호섬 주변을 돌다가 돌아오는데 소요 시간은 대략 10분정도로 생각된다.

해수욕 후 돌아오는 길에 '페러세일링'을 탔다. 페러세일링이란 고정식 구조물에서 수십척의 모터보트가 꽁무니에 낙하산을 매달고 구조물의 주변을 돌면서 잠깐 멈춰 서기도 하고 할 때마다 낙하산이 가라앉아 매달린 사람이 바닷물에 발목이 빠지고 가라앉기 직전 속력을 내면 다시 붕~~ 떠 오르는 등 스릴을 만킥할 수 있는 소포츠다.

중식은 어제 들렀던 무궁화식당에서 한식으로 끝낸 뒤.

14:00 ~ 16:00까지 두시간 동안 태국 전통  마사지를 체험했다.

고대 한 승려에 의해 전해졌다고 하는 전통 안마는 현재에 이르러 태국의 대표적인 관광상품으로 잘 개발되어 있다. 정식으로 전문기관에서 연수를 받은 안마사들이 마사지를 맏는 사람들의 맥과 혈을 잘 지압해 피로를 풀어준다.

찌뿌듯 하던 몸이 마사지를 맏고 나니 한결 홀까분한 느낌이다. 어떤 사람들은 마사지를 받기 위해서 일부러 태국여행을 한다고도 한다.

이어서 미니시암을 관람하였는데, 미니시암(Mini Siam)은 태국 뿐만 아니라 세계적 유명 건축물, 등을 축소해서 만들어 놓은 곳인데 개인이 운영하고 있다.

 각 지역으로 흩어져 풍부한 고대 예술품 및 문화 유산이 이곳 미니시암을 통해서 한 눈에 볼 수 있다. 태국 최초의 소인국 미니시암에서 에메랄드 사원, 새벽사원, 왕국 등의 조각, 건축물 뿐 만 아니라 전 세계의 유명 문화 유산과 역사가 1:25로 축소된 소형 모델로 제작되어 전시되고 있다.

모두 둘러보는데 두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하나 일정이 촉박한 일행은 1시간 정도로 관람을 끝냈다. 외국의 축소 모형으로는 에펠탑, 영국의 타워 브릿지, 러시아의 바실성당, 이탈리아의 바티칸 왕궁, 등이 있고, 우리나라의 김포공항 모형도 있다고 하나 확인하지 못했다.

숙련된 장인들의 정교한 솜씨에 다시한번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